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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자궁선근종, 적출 않고 치료할 수 없나요… 자궁절제 없이 종양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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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2-02-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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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종, 적출 않고 치료할 수 없나요…
자궁절제 없이 종양 제거하는 방법


“생리 때마다 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아서 고민입니다. 생리통도 매우 심합니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벽이 두꺼워져 있다고 하더군요. 의사는 자궁을 들어내는 게 낫다며 일단 3개월 동안 지켜보자고 합니다.”
 
“최근에 많이 피곤해서 그런지 생리가 열흘 정도 지속되면서 양도 엄청 많아졌습니다. 병원에 가니 자궁선근종이라며 자궁적출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크기가 11㎝라고 하는데 수술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자궁선근종이란 병으로 한 번 생리가 시작되면 큰 기저귀 4∼5장을 적시고도 모자라는 여성들의 질문이다. 두 여성 모두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선근종은 어떤 병이며, 과연 수술 외엔 다른 활로가 없는 것일까.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코너에 올라오는 네티즌의 질문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다.
 
자궁선근종은 쉽게 말해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 내로 파고들어 보통 50g 정도의 자궁 무게가 임신 12주 수준의 약 130g까지 늘어난다. 3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주된 증상은 생리과다, 빈혈, 골반통, 골반무기력 등이다. 커진 자궁이 방광을 압박함에 따라 빈뇨에 시달리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 같은 증상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수술이다. 자궁선근종의 약 10%가 치명적인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하고, 난치성 자궁내막증(27%)과 자궁근종(57%)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궁적출수술이 극단적인 치료법이라는 데 있다. 자궁은 유방과 함께 여성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자궁을 제거하면 난소기능까지 감퇴돼 여성성, 또는 여성 고유의 기능을 모두 잃게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게다가 최근 들어 30세 이후에 결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호발 연령이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와 맞물리는 것도 치료 과정의 숙제다.


종양만을 국소적으로 절제해 임신을 하는데 지장이 없게 하기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절제수술 시 수정란이 착상해야 할 자궁내막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궁선근종이 발견되면 향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지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관건이 된다.  
 

자궁동맥색전술 
혹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차단

영양결핍으로 혹 크기 줄이는 것
시술은 간단하지만 재발률 높아
하이푸나이프 시술 
고강도 추음파 선근종에 쏘여

조양조직은 태워 없애는 방법
혹 크기가 클 경우 두차례 시술


자궁을 보존하고 종양조직만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자궁동맥색전술과 하이푸(HIFU) 나이프 시술이다. 

 
자궁동맥색전술
먼저 자궁동맥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을 통해 주사바늘 굵기의 가는 관을 선근종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까지 밀어 넣은 다음 모래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혈관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이후 선근종은 영양 결핍으로 크기가 줄어든다.
이 시술은 수면내시경처럼 약한 진정제를 투여한 상태에서 이뤄지고, 45분∼1시간 정도면 끝난다. 단, 시술 후 1주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하고, 부부생활은 2주 후부터 가능하다. 시술 성공 여부는 3개월이 지났을 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술이 간단한 반면, 2년 이내 재발률이 20∼50%에 이른다는 게 단점.
 

하이푸 나이프
하이푸 나이프 시술은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선근종에 집적시켜 문제의 종양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방사선 대신 초음파를 칼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 받아도 안전하다. 체외에서 초음파를 쏘므로 상처나 출혈 부담이 없어 입원할 필요도 없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나이프센터는 “선근종 크기가 5㎝ 미만일 경우 1시간 이내에 치료를 끝낼 수 있지만, 5∼10㎝짜리는 1∼3시간이 소요되고, 10㎝ 이상이면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성공률은 80% 이상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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